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00393
세계 웹툰 시장 연평균 8.4% 성장 전망
웹툰 웹소설 게임 애니 등 IP 시장 확대
네이버웹툰의 웹툰 '유미의 세포들'(왼쪽 사진)은 드라마로 제작된 데 이어 최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했다. 네이버웹툰의 '싸움독학' 애니메이션은 지난달 일본 OTT 플랫폼에 방영된 데 이어 최근 국내 OTT에서 공개됐다. 네이버웹툰 제공
잘 키운 지식재산권(IP)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 웹툰과 웹소설 원작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만나 동남아, 일본, 프랑스 등 글로벌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IP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간한 '2023 국외 디지털 콘텐츠 시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75억7,100만 달러(약 10조3,389억 원)로 추산됐다. 2018년(33억6,000만 달러)에 비해 125% 확대된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디지털만화 플랫폼이 급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은 2027년 113억4,200만 달러(15조4,840억 원)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5년 동안 해마다 8.4%씩 성장하는 셈이다. 만화 원작인 OTT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고 아마존이나 애플 등 빅테크도 웹툰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시장 규모가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2022년 2억4,600만 달러(약 3,358억 원)에서 2027년 3억9,800만 달러(5,434억 원)로 연평균 10.1%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웹툰의 발상지인 한국의 대표 웹툰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글로벌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조8,000억 원에 달한다. 카카오도 지난해 전체 콘텐츠 매출(4조100억 원) 중 약 23%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 사업 부문에서 나왔다.
IP 시장 확대 위해 동남아·미국 시장 맞춤 전략
세계 디지털만화 시장규모. 한국일보
웹툰 사업의 경쟁력은 IP에서 나온다. 웹툰이나 웹소설 등이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 확산하며 부가 시장을 창출하는 것. 네이버웹툰의 '내 ID는 강남미인'이 2018년 국내 드라마로 제작됐는데 최근 태국에서도 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끈 게 대표적이다. 카카오페이지의 흥행작 '템빨'은 게임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은 IP 시장 확대를 위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나선 모습이다. 국내 시장에선 IP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출시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인기작'인 '싸움독학'의 애니메이션을 일본에 이어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에 공개했다. 지난달에는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성공한 웹툰을 단순히 번역해 공급하는 일을 넘어 현지 작가와 제작사가 한국 웹툰을 직접 각색하기도 한다.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연애보다 결혼'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에서 먼저 서비스됐다. 또한 네이버웹툰은 미국에선 DC, 마블, 라이엇게임즈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올해 안에 미국 증시에 상장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나 북미 시장은 국내보다 웹툰 산업이 뒤처져 있는 편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 사업 부문의 전략을 정비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대표 직속 콘텐츠 조직을 최근 신설해 해외에서 통할 만한 IP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양질의 IP를 기획 및 발굴하고 스토리와 음악, 영상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 인공지능(AI) 기술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AI가 웹툰, 웹소설 등 짧은 영상을 제작하는 기술인 '헬릭스 숏츠'도 올해 2분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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